“세상을 바꾸는 파괴적 창의성은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는 데 주저하지 말라.”(김경희 미국 윌리엄메리대학원 교수)
AI가 인간 일자리 대부분을 빼앗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걷어내고, 인간과 AI의 공존을 추구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쏟아졌다. 12일 폐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개인 기업 정부 모두 AI를 활용해 혁신의 ‘골든 사이클’에 올라탈 때”(서용석 KAIST 교수)라고 입을 모았다.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은 물론 기업의 조직문화에도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마이클 펑 싱가포르 스킬스퓨처 부대표는 “인생 초반 12년에 집중되는 지금의 교육으로는 평생 커리어가 5~6번씩 바뀌는 AI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며 “평생교육에 기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훈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재택·원격근무 등으로 달라진 환경에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리더처럼 일해야 한다”며 “리더를 만드는 리더십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순 반복 업무에 AI를 도입하고 직원의 업무분장을 재설계한 결과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난 중소기업 등의 사례가 공개돼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적 자원(HR) 분야 포럼인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했다. 코로나19로 현장 참석자를 200여 명으로 줄였다. 유튜브와 네이버TV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22개국에서 10만여 명(누적 조회수)이 시청했다.
임현우/김우섭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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