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나노산업 수도' 속도낸다

입력 2020-11-12 18:00   수정 2020-11-13 03:22


경상남도가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나노융합산업의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나노금형상용화센터 구축 사업의 후속으로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에 2021년부터 3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나노금형 상용화 사업을 통해 구축한 장비를 활용, 항균필름과 차폐필름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노금형 기반의 맞춤형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센터 사업도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나노패턴 원통금형 기반의 공정시스템 구축 및 응용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나노금형 상용화 거점기관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792억원을 들여 7개 기술개발 과제와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5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내년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176억원이 투입된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 나노융합연구단지에 연구동과 공정동이 준공된 상태다. 현재 기업체 14곳과 부산대, 창원대,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가 입주해 나노 관련 기술을 활발하게 연구개발하고 있다.

도는 ‘주력산업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나노융합 분야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 6년간 사업비 144억5000만원(국비 94억원 포함)을 새로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데코필름, 자동차 내장재, 항균필터 개발 등 9개 과제를 지원 중이다.

나노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은 나노피아전시회를 통해서도 이뤄진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20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도는 조성 중인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핵심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밀양시와 함께 경남테크노파크 내 기업유치단을 꾸려 수도권 기업 유치에도 나섰다. 그동안 6개사(면적 3만9900㎡), 31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나노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상용화하려면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시험 분석, 안전성 인증 등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며 “경남지역이 나노기술이 접목된 응용제품을 시험·인증까지 가능한 사업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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