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설비 제조 전문기업 하나기술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하나기술은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3만1000~3만5000원) 상단인 3만5000원에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463개 기관이 참여, 8억9214만4000주를 신청해 13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1479 대 1)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참여 투자자 중 99.04%가 밴드 상단 이상의 금액을 써냈다. 밴드 하단 금액을 제시한 기관은 1곳 뿐이었다.
2000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2차전지를 주로 만든다.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나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원통형·각형·폴리머형 전지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고객사로 폭스바겐을 확보했다. 내년부터는 폐 배터리 재사용·재활용에 필요한 장비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총 공모물량은 80만주이며 공모금액은 28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32억원이다. 공모 후 유통 가능 주식수는 124만2888주로 전체 물량의 38% 수준이다. 오는 13일과 1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며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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