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하남 감일지구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끝으로 경기 택지지구 '로또 분양' 4개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결과가 모두 공개됐다. 지난 10일 과천 S4블록(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11일 과천 S5블록(르센토 데시앙), 12일 과천 S1블록(푸르지오 오르투스)이 각각 청약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들 아파트는 이달 초 청약에 앞서 서울과 가까운 좋은 입지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들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S1블록 2403만원 △S4블록 2376만원 △S5블록 2373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두 인근 시세에 비하면 반값 수준으로,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36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5억원 수준으로, 감일지구와 인접한 하남 미사지구 신축 아파트 전용 84㎡의 시세가 12억원 선인 걸 감안하면 이 아파트 당첨자도 최소 6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진행된 이들 아파트 1순위 청약에는 1328가구 모집에 총 59만3345건이 접수됐다. 웬만한 지방 중소도시 인구 수보다 많은 숫자다. 각각 △과천 S4블록 19만409건 △과천 S5블록 18만5288건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11만 4955건 △과천 S1블록 10만2693건 순으로 신청자가 많았다. 이들 4개 단지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46.8 대 1을 기록했다. 모집 가구 수가 192가구로 가장 적었던 과천 S1블록이 534.9 대 1로 가장 높았다. 284가구를 모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가 404.7 대 1로 가장 낮았다. 과천 S4블록(458가구 모집)과 과천 S5블록(394가구 모집)은 각각 415.7 대 1, 470.3 대 1을 나타냈다.
이들 단지의 당첨가점 평균은 △과천 S4블록 72.3점 △과천 S5블록 70.6점 △과천 S1블록 70.2점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68.7점 순이었다. 각 단지의 해당지역(아파트 공급 시·군 2년 이상 거주), 기타경기(경기 지역 2년 이상 거주), 기타지역(경기 지역 2년 미만 거주 및 서울·인천 거주) 당첨가점 평균을 모두 포함해 계산한 점수다. 당첨자 중 가장 낮은 점수는 58점으로, 과천 S4블록 전용 105㎡A타입 해당지역 전형과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용 114㎡A·B 해당지역 전형에서 나왔다. 가장 높은 점수인 84점(만점)은 과천 S4블록 전용 84㎡E 기타경기 전형에서 나왔다.
청약자 수와 당첨가점 평균이 모두 가장 높았던 과천 S4블록은 내년 12월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이미 골조 공사를 완료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청약과 입주 시점이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 아파트 분양을 두고 '사실상 후분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어 △과천 S5블록(2023년 4월) △과천 S1블록(2023년 6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2023년 10월) 순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