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덕에 지난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NHN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194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 24.5% 늘어난 것이다.
정우진 대표는 "비대면 시장 확대에 힘입어 결제 및 커머스 사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두드러지는 시기"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촉발한 디지털화는 특히 NHN의 온라인 PG (지급결제)·커머스·기술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 부문별 결제 및 광고 사업 쪽은 NHN페이코의 성장세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온라인 PG 및 해외 가맹점 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7.9% 늘어난 168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페이코 거래규모는 작년보다 20% 증가했고, 그중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비중이 14%까지 확대됐다.
비대면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페이코오더'의 가맹점은 2분기 말 2만7000개에서 3분기에 6만개로 늘었고, 주문 건수는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내년까지 가맹점 10만개 확보가 목표"라며 "2년 내 20만개까지 확보할 전략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올해 4월 카드게임·화투놀이 등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규제 완화가 시행된 덕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739억원, 콘텐츠 부문은 4.6% 감소한 42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22.9% 늘어난 392억원을 기록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화두는 '선택과 집중'"이라며 "80여개에 가까운 계열사 중 각각 이익이 나는 회사도 있고 적자가 유지되는 회사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