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많아서 부담? 나눠서 보내드립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주문한 상품을 2~3곳으로 나눠서 보내주는 ‘나눔배송’ 서비스를 1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량이 많아 상품 구입을 꺼려했던 소비자와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서비스다.

새로운 서비스는 온라인몰인 CJ몰의 나눔배송 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용하면 된다.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상품에 따라 많게는 세 곳까지 상품 수령지를 지정할 수 있다.

예컨데 20개로 구성된 스팸 마일드 상품을 클릭하면 ‘나눠서 구매’(나눔배송)와 ‘바로구매’(일반배송)를 선택할 수 있다. ‘나눠서 구매’를 클릭하면 기본 배송지 외에 추가로 배송지를 지정해 각각의 배송지로 스팸을 10개씩 받아볼 수 있다.

TV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서는 18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되는 ‘경동나비엔 1㎜ 초슬림 온수매트’에 처음으로 나눔배송 서비스를 적용한다. 온수매트 두 개로 구성된 상품을 배송지 두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나눔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가 배송비 2300원(2곳 기준)을 별도로 내야 한다.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일부상품은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품 수령지는 물론 수령 일자도 나눠서 지정할 수 있는 ‘배송일 나눔배송’ 서비스를 추가로 시작할 계획이다.

나눔배송 서비스는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많은 상품을 묶음 판매하는 TV홈쇼핑 상품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점을 감안해 기획했다. 지난 해 말 실시한 CJ ENM 오쇼핑부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5%가 상품 수량이 많아 구입을 망설이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