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추대안 '급제동'…갈등 커지는 부산상의

입력 2020-11-16 17:40   수정 2020-11-17 01:27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추대 방안을 놓고 부산 상공인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상의 의원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 추진하는 차기 상의 회장 추대 방안이 허 회장이 원하는 후보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법원에 임시 의원총회 결의를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부산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16일 “부산 상공인 14명이 신청한 회장 추대 등을 위한 임시 의원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총회를 중단하라”고 했다. 가처분을 신청한 것은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등 14명이다. 법원은 현 23대 상의 의원들이 24대 차기 회장을 뽑는 것은 상의 정관에 어긋난다고 봤다.

박용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의 규정대로 하는 것이 정당하다” 며 “허 회장이 현재 많은 상의 의원 표를 가진 점을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상의는 17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단 23명의 추대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회장단은 허 회장과 수석부회장, 부회장 17명, 상근부회장, 감사 3명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박용수 회장은 “회장단 23명이 추대하도록 추진하는 것은 허 회장이 생각하는 후보 쪽에 유리하고 상대편 후보에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회장단을 통해 차기 회장을 추대하는 것은 정관에 아무런 위배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부산상의는 무산된 의원총회 대신 120명의 상의 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의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허 회장은 “법원 판단으로 임시의원 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 추대 결의를 할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법리적 해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의신청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