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타기업' 비욘드미트, 주가 66% 뛰더니…신제품 출시

입력 2020-11-17 10:11   수정 2020-11-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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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타 기업'으로 부상한 미국의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가 주력 신제품을 출시한다.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66%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욘드미트는 비욘드버거 2개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라인업을 신규로 추가한다. 이 햄버거 패티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기존 버거의 패티보다 포화지방이 35% 적다.

비욘드미트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가짜 고기' 생산 업체로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식물성 원료 고기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를 대거 확보했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음식 수요가 늘면서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졌다.

친환경 트렌드도 비욘드미트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일반적으로 고기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곡물 생산 과정의 20배가 넘는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대체육 소비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육가공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자 장기간 보관 가능한 상품 특성을 활용해 판로 확대에 나섰다. 비욘드미트가 공장을 일찌감치 자동화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제품 제조 과정을 대부분 기계가 도맡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지 않았다.

육가공 업체 등 경쟁사들과 달리 코로나 사태 후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공급 차질로 미국 내 육류 가격이 상승하자 자사가 생산하는 대체육 가격을 오히려 할인 판매했다. '진짜보다 비싼 고기'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전략이었다.

국제식품상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육가공 공장의 잇단 폐쇄로 올해 미 돼지고기 생산량은 작년 대비 25%, 소고기 생산량은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육류 가격은 20~30% 상승했다. 미국인의 올해 1인당 육류 소비가 2014년 후 6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으로 전망(미주리대 식품농업정책연구소)된 근거다.

비욘드미트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얼마 전엔 중국 얌차이나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얌차이나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KFC, 피자헛, 타코벨 등에서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제품을 판매했으며 중국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통해 대체육 샌드위치 등을 선보였다.

브람 메이제르 비욘드미트 마케팅부문 이사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체육 가격을 꾸준히 낮추고 있다"면서 "2024년까지 일반 육류와의 가격 차이를 없애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78억8000만달러인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올 들어 66% 올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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