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쪽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우상호 의원이 처음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 관련해) 당내에서 있는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전제로 해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제 의사를 밝힐 것이다. 11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여성 인사들에게 당내 경선에서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해서 "여성 가산점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여성 가산점을 보통 여성 시민에게 주고 있는데, 시민의 경우에는 25%를 주고, 전·현직 의원의 경우 10%를 준다"면서도 "장관들에게 몇 퍼센트를 주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을 텐데, 그건 당내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외에 '제3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장관이 예비 대권후보라고 본다"며 "한편으로는 박용진 의원 같은 젊은 의원들도 준비해볼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대립에 대해서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과 대통령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연일 뭔가 갈등을 보이는 것은 사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도 있었는데 공개적으로 투닥투닥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갈등으로 보이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월성 1호기는 검찰이 수사해야 할 대상 영역이 아니다. 원전을 계속 운영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정책적 판단인데 그 판단을 법적으로도 판단해보겠다는 것은 검찰이 대통령의 정책 결정 위에 있겠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인이 아닌 분에 대한 정치조사는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검찰총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황교안 전 대표도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을 봤지 않느냐. 같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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