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낮은 판매수수료율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성과공유제, 찾아가는 MD상담회, 일사천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중소기업 협력회사의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은 20.0%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7개 홈쇼핑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업체(37.9%)보다 17.9%포인트 낮다. 전체 평균치에 비해선 10.2%포인트 낮다.
업체 최저 수준의 판매수수료율 운영은 대규모 판촉비용을 홈앤쇼핑이 직접 부담하고 있어서다. 대규모 유통업법에 따르면 홈쇼핑업체는 납품업체에 판촉비용을 50%까지 부담하게 할 수 있지만 홈앤쇼핑은 전체 판촉비용의 97% 이상을 부담했다. 특히 할인·적립 프로모션 ‘텐텐 프로모션’과 ‘릴레이팡팡’의 판촉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에 대해 정액방송을 하지 않도록 해 부담을 덜어줬다. 정액방송제란 상품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방송시간 단위로 일정금액을 수취하는 판매방식이다. 정액방송을 하게 되면 판매량이 적을 수 있음에도 일정금액을 수수료로 내야 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컸다.
홈앤쇼핑은 2012년 개국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한 2013년부터 초과 이익에 대한 성과공유제를 시행해왔다. 성과공유제는 매출기여도가 높은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2016년부터는 방송 판매 효율 부진을 겪은 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홈앤쇼핑은 성과공유제를 통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402개 협력사에 총 37억여원을 지원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찾아가는 MD상담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매년 3~4월 서울부터 제주까지 16개 광역시·도에서 ‘찾아가는 MD상담회’를 열고 있다. 상담회에서는 홈쇼핑 유통에 대해 설명하고 1 대 1 상담을 통해 입점과 관련한 컨설팅을 한다.
‘일사천리’ 프로그램에선 지역 우수 상품을 발굴해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해주고 있다.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에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매년 사업을 확대하며 8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상품이 일사천리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찾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정책 수립과 함께 TV와 모바일, 해외 판로 지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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