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 난항…與, 법개정 예고

입력 2020-11-18 17:09   수정 2020-11-19 01:1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18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 2명 선정에 나섰지만 추천위원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수처법을 손질해서라도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추천위는 이날 공수처장 예비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등에 관련한 서면 질의를 하는 등 후보자 재검증에 들어갔다. 하지만 추천위원들 사이에 여전히 후보군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어 최종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 추천위는 지난 13일 열린 2차 회의에서도 8시간 넘는 검증 작업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3차 회의에서도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수처법을 당장 개정하겠다면서 추천위를 압박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수처장 임명을 위해 부여한 비토권으로 후보 추천을 방해한다면 법 개정안 심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여당이 공수처법을 바꿔 야당의 후보자 추천권을 빼앗겠다고 겁박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자료 없이 얼렁뚱땅 결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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