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문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아온 안준영 PD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른바 '안준영 PD 픽'으로 뽑히지 못한, 안타까운 피해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18일 오전 열린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공판에서 재판부는 조작 피해를 입은 참가자들을 거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림 △시즌2 1차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시즌2 4차 결과 조작으로 강동호 △시즌3 4차 결과 조작으로 이가은, 한초원이 탈락했다.
특히 이가은과 한초원은 최종 순위에서 각각 5위, 6위를 기록해 결과대로라면 이들이 아이즈원으로 데뷔했어야 했다. 이가은은 첫회부터 11회까지 줄곧 데뷔 순위었으나 아이즈원이 되지 못했다. 시즌4에서는 최종순위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이 8위 였다고.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순위가 올라 특혜를 받은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것도 모르고 있고, 순위 조작을 빌미로 연예기획사에 예속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등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안준영 PD는 Mnet '프로듀스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국민 프로듀서'인 시청자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투표 조작 후 특정 참가자에게 혜택을 주고,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안준영 PD, 김용범 CP는 각각 10월 15일과 19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게 1심과 동일하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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