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 기자] 98년 신인상을 휩쓸었던 당대 최고 인기 그룹 태사자. ‘꽃미남 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훈훈한 외모에 중독성 있는 노래로 90년대 후반 소녀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중 그룹의 막내이자 메인 보컬로 활동한 김영민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그는 베이지 컬러의 니트와 머플러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드를 완성했다. 이어 그레이 재킷과 데님 팬츠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 유니크한 수트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의 화보를 자아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최근 근황에 대해 물었더니 “네이버 NOW. ‘김영민의 TIME’에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뮤지컬 영화 ‘K스쿨’에서 패션 디자이너 역할에 캐스팅 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하며 완전체 모습을 보여준 태사자.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묻자 “원래 ‘슈가맨’ 시즌 1, 2편에 출연할 수 있었는데 멤버들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러다 시즌 3에 형준 형이 살을 좀 빼더니 출연하겠다고 하더라. 나와 나머지 멤버들도 급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나갔는데 방송을 보니 내가 아픈 환자처럼 나왔더라. 보기 싫었다”고 답하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그래도 다이어트는 최고의 성형이자 최고의 건강인 것 같다. 30대 때 보다 지금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태사자 멤버들과 계속 연락을 이어왔는지 묻자 “연락은 계속했지만 다 같이 모이긴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연락을 많이 한 건 동윤이 형이다. 막내라고 많이 놀리고 나를 약 올리는 맛에 사는 형이다”라고 답하며 장난스럽게 멤버에 대한 끈끈한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애정 있는 태사자 음악이 뭔지 묻자 “’Rain’, ‘마네킨’이다. 태사자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선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다. 클립 영상을 보다가 박보검 씨가 나와서 피아노를 치는데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 자기 재능을 그렇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형준이 형에게 립싱크가 된다고 거짓말을 하며 설득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처음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원래 아역 배우 출신이었다. 우연히 댄스 가수 오디션을 보게 됐고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로 도전한 그에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묻자 “생활을 연기처럼 하려고 한다. 앞에 카메라가 있다고 생각하고 호흡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전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로는 “멜로 작품이다. 약한 부분이라 더 빨리 습득하고 싶다. 로맨티스트 역할도 해보고 싶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캐릭터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수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 김선영 교수의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됐는데 문득 나 자신이 창피한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도 가수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연기 연습에만 매진하게 됐다”고 말하며 연기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취미가 뭔지 묻자 “집에서 기계를 조립하거나 금속 공예 하는 걸 좋아한다”고 답한 그. 이어 연애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 묻자 “연애를 안 한 지 10년이 넘었다. 일이 0순위라 생각해서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머릿속에 온통 일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태사자 새 앨범 계획은 없는지 묻자 “지금은 없다. 탑골 콘서트나 팬 미팅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음악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서 관객이 없는 무대를 했는데 아쉽더라. 무대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젠 가수로 활동을 할 계획은 없지만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김영민. “넓은 스펙트럼과 실력을 갖춰 어디에든 쓰임새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디메이든
백: 엘레강스 파리
스타일리스트: 이준완 실장
헤어: 코코미카 우천용 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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