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귀국 첫 행보 '화학'…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찾아

입력 2020-11-19 10:04   수정 2020-11-19 10:0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소재 적극 투자를 강조했다.

롯데는 전날 신동빈 회장이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귀국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의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생산설비를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전체 부지 약 126만㎡ 규모로, 총 10개 공장에서 에폭시수지원료(ECH), 메셀로스(친환경 목재) 등 37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품의 전체 생산량 중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방문에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그린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을 증설하고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을 완료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선 글로벌 케미칼 전문기업을 목표로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생산성을 제고하고 공정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 중이다. 무선 통신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제어 및 안전관리가 가능한 사업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 로봇, 증강현실(AR) 글래스, 인공지능(AI), 지능형 CCTV 등을 도입해 업무·제어·설비의 자동화를 이룰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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