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청정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 ON'의 올해 1~10월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140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2017년 3월 론칭한 '집으로 ON'은 지역별 유명 맛집 메뉴를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즐긴다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집으로 ON' 제품에는 서울식 양지설렁탕, 불고기브라더스 떡갈비를 포함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돈가스·치킨 등 간편식 메뉴가 총 80여종에 달한다. 대상은 2023년까지 집으로ON 브랜드만으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제품들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구할 수 없으며 대상 직영몰인 정원e샵과 쿠팡, G마켓, 11번가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대상은 집으로ON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5월 또 다른 온라인 전문 브랜드 '라이틀리'(Lightly)를 론칭했다. '맛있고 가볍게 식사를 한다'는 콘셉트의 '라이틀리' 브랜드에는 곤약을 주 원료로 한 곤약면과 설탕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이 있다.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의 온라인 전용 제품 판매량 역시 급등했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올반 소포장 양념육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HMR뿐 아니라 디저트 상품 역시 인기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11월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의 지난 9~10월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11~12월 대비 317% 급증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5종이었던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 라인업에 '쇼콜라 케이크', '롤 크레페 케이크' 등 신제품 2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의 인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가운데 온라인 전용 상품 품질이 매장 상품과 차이가 없어 가성비가 좋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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