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희 2단과 권주리 2단 모두 싸움을 즐기는 기풍이다. 이번 대국에서 한바탕 전투를 기대해 본다.
백10으로는 참고도1의 1로 붙일 수도 있다. 흑이 2로 막으면 18까지 하나의 예상도로, 호각이다. 수순 중 흑이 복잡함을 피한다면 2로 5에 늘 수도 있다. 그러면 백은 2에 늘고 일단락된다.
백은 17에 굳힐 수도 있었지만 14·16으로 실리를 택했다. 워낙 매력적인 자리다. 백18은 선택이 많은 자리였다. 17 걸침에 한 칸, 두 칸 혹은 세 칸 협공 등 하변 어느 곳에 두어도 일리가 있는 자리였다. 실전 백은 무난하게 18로 흑 굳힘에 다가섰다.
흑23·25는 가장 간명하게 두면서 두터움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참고도2의 변화도 충분히 가능했다. 백은 30 이하 죽죽 밀어서 실리를 챙기고 38에 짚어서 흑 모양을 삭감한다. 흑은 두터움을 쌓느라 실리는 많이 내줬기 때문에 어떻게든 백을 괴롭히고 싶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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