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 개최…여성 상처 치유한다

입력 2020-11-19 19:35   수정 2020-11-19 19:37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개인적인 아픔을 예술로 녹여냈다.

19일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는 낸시랭의 개인전 ‘스칼렛 페어리’ 전시 관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낸시랭은 ‘시선37.7도’, ‘스칼렛 판타지’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개인전을 열게 됐다. 낸시랭이 말하는 ‘스칼렛’이란 ‘낙인 찍힌 여성’이란 뜻으로 이번 개인전에서 상처를 치유해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 콘셉트 ‘스칼렛 페어리’를 주제로 다양한 하이퍼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낸시랭은 자신의 시그니처 작품인 터부요기니(Taboo Yogini) 캔버스 혼합재료 작품을 포함 총 17점을 전시하며, 캔버스 200호 사이즈의 대작 극사실주의 유화 작품도 공개한다.

낸시랭은 “전 세계 불합리한 고통을 받는 여성과 인간을 대신해 싸우고 치유해주며 꿈까지 이뤄주는 요정의 긍정적이고 행복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스칼렛’은 영화 ‘주홍글씨’에서 영감을 받게 됐다. 어떤 낙인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랭은 “리벤지 포르노, 가정 폭행, 강요 협박 등 한 여성이 당하고 겪을 수 있는 모든 걸 겪어본 것 같다. 제가 어느 순간 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 받는 고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작품 전시회 개최 의미를 전했다.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던 낸시랭은 긴 소송 끝에 지난 9월 왕진진과 법적으로 이혼했다.

2018년 10월 왕진진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동원한 리벤지 포르노 협박 및 지속적인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낸시랭은 이후 이혼소송 진행과 함께 왕진진을 상해·특수협박·특수폭행·강요 등 12개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낸시랭은 결혼 전 꾸준히 활동해 온 방송 활동도 복귀할것이라고 전했다. 곧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할 것이라 밝힌 그는 “방송 출연료도 저한테는 너무 필요한 돈이었는데 서류적으로 이혼 등 모든 판결이 깨끗하게 났을 때 방송 출연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자제해 오다가 이번에 이혼판결이 잘 나고 나서 방송 활동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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