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5조1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4일(63조2581억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거래계좌에 일시적으로 넣어둔 돈이다. 올초 30조원대에 머물던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지면서 급증해 지난 8월 이후로는 50조원대에 안착했다.
코스피지수가 2500을 넘어 사상 최고치인 2598.19(2018년 1월 29일)에 근접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까지만 하더라도 53조원대였던 예탁금이 보름 만에 1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12.28%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2분기까지는 백신 보급 기대로 주식 등 위험자산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275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융자잔액도 다시 증가했다. 18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17조37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뜻하는 신용융자잔액은 투자자예탁금과 함께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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