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석연료 사용 확대 정책을 뒤집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0) 실현을 공언하면서 탄소중립은 이제 세계적인 대세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현재 배출하는 양만큼 탄소를 줄이거나 흡수해야 한다. 프레온가스처럼 일부 가전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탄소중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테마로도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계에선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탄소중립에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온실가스를 다섯 번째로 많이 배출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3개 업종에서만 탄소중립 비용으로 2050년까지 최소 40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산업계 전체적으론 800조~100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해 기후 변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도 기업의 탄소 저감을 지원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한국경제신문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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