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 대입 전략] 수능 D-10일…달라진 환경 맞춰 미리 컨디션 조절해야

입력 2020-11-23 09:0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딱 10일 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달가량 수능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대입 레이스의 마지막까지 거의 왔다.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마무리에 집중할 때다.
마스크 착용·가림막 설치 미리 익숙해져야
올해 수능 현장은 코로나19로 평소 모습과는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시험 응시생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평소에도 체질상 체온이 다소 높게 측정되는 학생은 미리 의사 소견서를 준비하도록 한다. 발열, 기침, 근육통, 두통 등 유증상 학생은 KF-80 등급 이상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이런 상황에 미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당일 사용할 마스크를 평소에도 계속 착용하면서 최대한 적응하는 것이 좋다.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10일 동안은 일상생활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보기를 권한다.

수능 당일 설치될 가림막도 미리 사용해보면서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로학원 재원생 57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4.9%가 가림막 설치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했다. 책상 공간이 좁아지면서 A3 크기의 시험지를 접어서 봐야 하고, 시험지를 넘길 때 불편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1교시 국어는 지문이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지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시험지를 접어볼 때 불편함이 유독 클 수 있다. 1교시 국어 시험은 수능 당일 하루 종일 컨디션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다. 남은 기간 최소 2~3차례는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수능과 동일하게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기를 권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험지를 접어서 보고, 넘기는 나름의 요령을 터득해야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수능 D-10, 새로운 것 찾기보다는 복습 위주 학습이 우선
수능 직전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적은 ‘조급함’이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몸에 탈이 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태는 학습태도로도 드러난다. 한 과목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시로 공부하는 과목을 바꾼다거나, 갑자기 학습량을 늘린다거나, 새로운 교재에 집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럴수록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 날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평소 학습량과 학습패턴을 유지하는 것이다. 갑자기 새 교재를 추가하거나 새로운 학습법을 따라 하기보다는 평소 자신이 공부했던 교과서, 교재, 노트 등을 활용해 복습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해가 부족한 단원과 개념을 한 번 더 훑어보고,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왜 틀렸는지 이유를 되짚는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은 ‘맞힐 수 있는 문제는 확실히 맞힌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옳다. 계산 실수 등 단순실수로 틀리는 문제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따라서 중하위권 학생은 마무리 학습 때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기본·예제 문제를 최대한 반복해 풀면서 단순실수를 줄이는 학습이 필요하다. 복습 과정에선 EBS 교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국어와 영어 과목은 EBS 교재와 연계율이 높고, 수능에서 EBS 교재 속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무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EBS 교재 마무리 학습을 할 때는 문제 자체보다는 지문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어의 경우 수록된 문학작품과 어렵게 느꼈던 독서지문을 정리하면서 복습한다. 영어 또한 독해가 어려웠던 지문을 다시 골라내 중요 어휘와 문법, 주제와 소재 등을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

마무리 기간 동안 수능 당일 시험 패턴에 맞춰 하루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능 당일엔 오전 8시10분까지 고사장 입실을 완료하고 8시40분 1교시 국어시험을 시작한다. 2교시 수학은 오전 10시30분, 3교시 영어는 오후 1시10분에 시험을 시작한다. 이렇게 수능 당일 시간에 맞춰 하루 학습패턴을 유지하면 점심식사 후 졸음 등 수능 당일 상황 대비는 물론 컨디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잠, 음식 등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수능 당일 유의사항 숙지해야
시험을 앞두고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학습량을 유지하고, 수면 시간은 충분히 갖는 것이 좋다. 고사장 입실시간인 오전 8시10분 즈음에는 머리가 맑아질 수 있도록 기상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익숙하지 않은 음식과 기름지고 덜 익힌 음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공간에서의 온도, 습도 등도 신경 쓰도록 한다. 불필요한 모임 또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수능 예비소집일과 수능 당일은 발열체크 등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교통편 등을 미리 알아보고 고사장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올해 예비소집일의 경우 고사장 방역 상황 유지를 위해 건물 입실은 금지된다. 필요한 안내는 운동장 등 야외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이 자가격리 또는 확진자이면 수험생의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자가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시험 당일에는 신분증, 수험표, 흑색 연필, 샤프심, 흰색 수정 테이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가 없고 시침과 분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 일부 품목만 휴대가 가능하다. 휴대폰,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통신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휴대 금지 물품을 미리 알아보고 혹시나 모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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