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의 평화를 다시한번 언급하며 화이부동(和而不同·사이 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함)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21일 서울 마곡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통일국민협약 도출을 위한 사회적 대화 종합 토론회'에서 "얼마 전 미 대선의 결과로 한반도의 정세가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화해와 소통, 그리고 치유의 힘으로 온 겨레와 미래세대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를 함께 만들고 물려주어야 할 시대적 소명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화이부동의 정신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과 이념의 장벽을 넘어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공존의 원리인 '화(和)'를 우선하고 일치성의 논리가 될 수 있는 '동(同)'을 뒤로 모색해 보는 방법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8일 KBS 뉴스9 인터뷰에서도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며 남북 간 신종 코로나바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평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이인영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직후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버텨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선택 앞에 서있다"며 사실상 지원을 거부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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