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다. 닷새 연속 3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3월에는 대구·경북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있었고, 8∼9월에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0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302명, 해외 유입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20일에는 320명, 21일에는 361명, 22일 302명을 기록하며 3일 연속 300명을 웃돌았다.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이다. 전날 262명보다 43명 줄었지만 사흘 연속 200명대(20일 218명, 21일 262명)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날 낮 기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 4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서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감염자는 누적 69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누적 16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10명) 등 대학가 중심 집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낮병동(11명), 강서구 소재 병원(28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지역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현재 1.5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 하루에 400명 이상,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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