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정규리그 9호골을 터뜨리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시즌 득점을 9골로 늘려 EPL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차례 유효 슈팅 가운데 9골을 얻는 정교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올 시즌 공식전에서 11골(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맨시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6골을 몰아치며 ‘맨시티 킬러’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을 소화했다.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산을 가까스로 피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출전한 첫 경기에서 골을 넣어 건재를 알렸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전광석화 같은 상대 뒷공간 침투로 골망을 흔들었다. 탕귀 은돔벨레가 수비라인을 넘기는 로빙 패스를 넘겨주자 손흥민이 달려들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날 승리로 6승 2무 1패가 된 토트넘은 승점 20점을 쌓아 나란히 9경기를 소화한 첼시(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4연승, 8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부진한 ‘강호’ 맨시티는 3승 3무 2패, 승점 12점으로 중위권인 11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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