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은 22일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있는 엘리에르GC(파71)에서 열린 엘리에르 레이디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이민영은 15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루 아야카(20)에 이어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머물다 지난 8월 일본 무대에 복귀한 이민영이 올 시즌 거둔 최고 성적이다.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이민영은 5번홀(파4)에서 퍼트가 빠져 한 타를 잃었다. 9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17번홀(파5), 18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분전했다. 하지만 ‘일본 골프의 미래’ 후루 아야카의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 선수로는 베테랑 이지희(41)가 5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고, 이보미(32)는 4언더파를 치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3라운드에서 손목 부상이 재발해 기권한 신지애(32)의 사상 첫 한·미·일 상금왕 석권 도전도 좌절됐다. JLPGA 상금랭킹 1위인 사소 유카(19)가 공동 3위에 오르며 상금 650만엔을 챙겼기 때문이다. 누적 상금 8925만엔을 기록한 사소 유카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JLPGA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예선 탈락하고 랭킹 6위 신지애(4691만엔)가 우승을 차지해도 상금왕 타이틀은 유카에게 돌아간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선 상금 1위를 차지했지만 JLPGA투어에서는 아직 상금왕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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