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는 지난 19일 ‘현궁’포탄 오발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20일 3개 기관·단체(양평군, 양평군의회, 범대위)가 합동으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강력한 의지 표출이다. 지난 성명서에서는 양평군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시 무력행사까지도 불사하겠다고 통지한바 있다.
집회는 오전 10시 덕평리 사격장 후문입구에서 집회를 시작해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 등을 통해 사격장 폐쇄와 이전 등을 촉구하는 한편 국방부의 후속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천명했다.
이후 ‘주민목숨을 위협하는 용문산 사격장 즉각 폐쇄하라!”, ’더 이상은 못참겠다, 사격장 폐쇄·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에 나선 집회참가자들은 오전 11시 용천리 61여단 입구에서 도착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태영 범대위 대책위원장은 “지난 수십년 간 용문산사격장에서 발생하는 천둥 같은 폭발음과 진동의 고통을 조국안보를 위해 감내해 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오래전부터 약속을 번복해 온 국방부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그 약속을 반드시 이행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양평군 관내의 모든 사격훈련을 중지할 것을 비롯해 용문산사격장 즉각 폐쇄 및 이전계획 수립과 군유지의 즉각적인 반환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전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요구사항들이 수용될 때까지 범대위, 군민들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장조했다. 양평=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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