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힐링' 한경닷컴 가을행복음악회, 23일 저녁 무관중 공연으로 개최

입력 2020-11-23 17:03   수정 2020-11-23 18:09

한경닷컴과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낭만의 연주를 안방에 선사한다.

11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코로나19 극복 힐링' 한경닷컴 가을행복음악회가 무관중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힐링 공연으로 마련되었다.

한경닷컴 가을행복음악회는 한경닷컴 유튜브 공식 계정과 한경닷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한경닷컴 가을행복음악회는 2013년부터 매년 가을의 정취를 알리는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올해도 국내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김다미와 정진희 그리고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이 가을밤의 힐링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유형종 음악 및 무용칼럼니스트가 진행을 맡아 클래식 곡들을 쉽게 해석해줄 예정이다.
'한경닷컴 가을행복음악회' 프로그램 노트
◆ 프란시스 풀랑 (Fransis Poulenc) / 목관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6중주

- 1940년 12월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이 곡은 풀랑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들 중 하나로,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호른, 피아노로 구성된다. 풀랑은 1932년에 이 곡을 작곡했다가 1939년 수정해 현재의 곡으로 완성했다. 이 작품은 우아하고 단순하지만 감각적인 동기와 활력 넘치는 리듬감, 그리고 기발하지만 조화로운 악상을 한 주제 내에서 탁월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프랑스적 위트와 함께 감정적인 깊이를 잘 드러낸다는 평을 받는 이 곡은, 피아노를 주로 반주의 역할로써 사용하던 기존의 실내악과는 달리 전체 6중주의 한 일원으로 주 선율을 동일하게 연주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1악장은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빠르고 토카타적인 형식으로 시작된다. 안단티노로 표기된 2악장은 오보에 선율로 시작하여 다른 악기들에 주선율을 전달하고, 다른 악기들이 차례로 선율을 연주한 뒤 다시 원래의 오보에 리듬으로 돌아와 마무리된다. 이 대칭성은 느리게-빠르게-느리게의 고전적 구조와 일치하는 특징을 보인다. 3악장인 피날레는 리드미컬한 부분과 서정적인 부분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다양한 악기들의 음색을 극대화한다.

◆ 파헬벨 (J. Pachelbel) / 캐논, 지그

- 캐논(Canon)이란 대위법적 모방 기법 중 하나로, 통주저음이 하나의 선율을 독립적으로 연주함과 동시에 여러 성부가 각각의 멜로디를 흉내 및 모방하며 돌림노래를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앞쪽에 나오는 캐논은 바흐의 와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바로크음악 중 하나이며, 1919년 음악학자인 구스타프 베크만에 의해 처음 출판된 이래 다양한 편성과 편곡으로 연주 되었다. 캐논과 같은 조성을 가지며 바로크 시대부터 유행되기 시작한 춤곡인 <지그>는 캐논과 함께 연주되는 경우가 많은 작품이다. 현대에 들어 파헬벨 캐논의 화성 진행은 클래식을 넘어 대중음악, 영화음악 등의 작품에 자주 차용된다.

◆ 헨델 (G. F . Handel) / 콘체르토 그로소 Op.6 No.12

- 합주 협주곡은 바로크시대를 대표하는 악곡 형식 중 하나로 2대 이상의 독주악기군-콘체르티노와 합주단-리피에노이 함께 연주하며 소리의 대비를 보여줄 수 있는 형식이다. 헨델의 합주협주곡 Op. 6 no.12는 헨델 자신이 존경했던 작곡가인 코렐리의 합주 협주곡에 큰 영향을 받아 작곡한 작품으로, 느리고 빠른 악장이 번갈아 나오는 5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로 구성된 독주 악기군과 낮은 음의 현악기와 건반악기 등으로 저음 성부를 받쳐주는 바소 콘티누오의 리피에노의 편성으로 작곡되었던 합주 협주곡이다.

◆ 사라사테 (P. Sarasate) / 나바라

- 이 작품은 스페인이 낳은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의 작품으로, 곡명인 나바라(Navarra)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도시의 지명이다. 나바라는 사라사테의 출생지이기도 했으며, 사라사테는 이곳에서 지급한 장학금으로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여 알라르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 곡은 사라사테가 자신의 출생지에 대한 찬사로 1889년에 만든 곡이다. 나바라 지역의 동명의 춤곡을 바탕으로 작곡하였으며 북부 스페인에서 시작된 호타(Jota)라는 복잡한 스텝이 특징인 춤곡의 스타일도 지니고 있다.

◆ 사라사테 (P. Sarasate) / 지고이네르바이젠

- 지고이네르바이젠은 1878년 작곡된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 사라사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스페인출신이었던 사라사테는 집시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 곡 역시 사라사테가 헝가리 지방을 여행하면서 들은 집시들의 노래를 바탕으로 작곡한 것이다. 집시의 노래(Zigeunerweisen)이라는 곡명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집시들에게서 전해지는 무곡들을 소재로 하여 작곡되었다. 이 곡에서 차용하고 있는 헝가리 춤 차르다슈(csardas)의 형식에 따라, 초반부에는 느린 라수(lassu)의 리듬을 기반한 애수 띤 선율로 전개되다 후반부에는 강하고 빠른 프리수(frissu) 리듬을 바탕으로 빠른 춤곡이 전개되면서 바이올린의 관능적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펼쳐진다. 집시의 우울함이 깔린 로맨틱한 도입부를 시작으로 후반부에는 빠른 춤곡 양식으로 변주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이올린 연주기법과 표현이 담긴 곡이다. 빠르게 진행되는 연주와 모든 기교가 총망라된 연주하기 어려운 난곡이나, 이러한 화려한 기교와 집시풍의 선율은 듣는 이를 매료시킨다.

◆ 엘가 (E. Elgar) /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단조 Op.20

- 1892년에 작곡된 에드워드 엘가의 ‘세레나데’는 그의 사랑하는 아내 캐롤라인 앨리스와의 3번째 결혼기념일을 위해 쓰인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1악장에서 비올라의 유쾌하고 작은 리듬과 함께 나타나는 바이올린의 명랑한 선율은 2악장의 부드러운 선율과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진다. 3악장은 이미 등장했던 리듬들이 다시 등장해 1악장을 상기시키기도 하지만, 각 악기의 주제 연주와 함께 리듬이 확장되어 환상적인 진행과 세밀한 오케스트라의 색깔이 넓게 펼쳐진다. 친근하며 익숙한듯한 선율을 우아하게 담아낸 세 개의 느린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풍부한 선율 미를 엿볼 수 있다. 엘가의 대표작인 ‘위풍당당 행진곡’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이다. 후에 엘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선정했던 곡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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