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ASFV all-in-one 패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NGS 기반의 체외진단 제품이란 설명이다. 질병의 감염 여부만 파악 가능한 유전자증폭(PCR) 기반의 키트와 달리 질병 진단, 바이러스 유전자형 파악,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이 한 번의 혈액 검사로 모두 가능하다. 셀레믹스의 '타깃 캡처' 기술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만 특이적으로 분리 및 분석해, 기존의 전장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방식보다 비용이 약 60배 낮다.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파력이 강하고 예방백신이 없어 질병 예찰과 조기 진단을 통한 확산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SFV all-in-one 패널로 효과적인 방역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구제역과 달리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바이러스의 크기가 약 200nm로 거대하고 유전자형이 25종에 달하며, 만들 수 있는 단백질(항원)의 수가 200여개가 넘어 치료용 항체와 백신용 항원 개발이 어렵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크기는 25~30nm 정도고 만들 수 있는 항원은 10가지를 넘지 않는다.
셀레믹스는 중국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진단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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