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일·생활 균형 컨퍼런스'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는 SK텔레콤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 등 총 23곳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선정됐다.
SK텔레콤은 회사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위한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2018년 '가족친화기업'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을지로·종로·서대문·분당·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했다. '거점 오피스'는 기존 재택 근무의 한계를 보완하고, 출퇴근 시간 단축 등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이같은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매달 셋째주 금요일을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로 지정해 전 구성원이 휴식을 취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도입한 DYWT(Design Your Work & Time)을 통해 근무시간을 스스로 설계하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업무 몰입도를 높인 결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 '해피프라이데이'와 'DYWT' 도입 이후 사내 설문 조사에서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답변이 60%를 넘는 등 '워라밸'을 실천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기 단축근무' 및 '입학자녀 돌봄휴직' 등 자녀출산 및 양육에 있어 구성원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남녀 구성원 모두 육아휴직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Digital Work(디지털 워크)'를 도입해 지난 2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전사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워크 애니웨어' 방식을 기반으로 구성원이 업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비대면 업무 문화 확산에 따라 '마이데스크'(클라우드PC), '미더스'(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팀즈'(사내 협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재택근무 이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업무 미팅은 기존 대비 14배 가량 증가했으며, 음성·화상통화를 통한 업무 역시 이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지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국내 최초 재택근무 시행으로 재계의 동참을 이끌어 냈고,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일·생활 균형 방안들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선제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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