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행장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사회 영업 기반을 다지고, 비대면 금융 플랫폼(IM뱅크)을 홍보하는 게 행장이 할 일”이라며 “공격적으로 제휴 사업을 벌이고, 비대면 서비스의 상품성을 강화해 전국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취임 후 ‘소비자를 부자로 만드는 1등 조력은행’을 목표로 내세웠다. 대구·경북의 각 지점 직원과 각종 단체장 및 지방 의회, 지역 소상공인을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임 행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과 지역사회의 요청 사항을 듣기 위한 활동”이라고 했다. 임 행장은 SNS를 통해 지역 상인(우수고객)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기술금융’을 내세웠다. 임 행장은 “5년여간 기술금융 취급 실적을 꾸준히 늘렸다”며 “최근 금융위원회 기술평가 레벨4 인증을 받아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지역 내 우수 기업에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사업을 벌이고, 지점 내에 종합 상담창구도 운영 중이다.
향후 과제로는 비이자 부문 강화와 수도권 공략을 꼽았다. 임 행장은 “인구 증가로 은행 점포가 늘고, 기업활동이 활발한 경기도 지역을 공략하는 ‘K(경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구 50만 명이 넘는 성남, 수원, 용인, 고양, 안양 등이 공략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영업 네트워크에 ‘별동대’ 격인 기업영업전문역(PRM)을 배치해 ‘핀셋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및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임 행장은 “상품성만 있다면 대구은행의 상품과 서비스가 충분히 전국에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즐겁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갖추는 게 과제”라며 “비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일하기 좋은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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