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부 때인 1985년부터 1987년까지 국토통일원 장관과 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역구 5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졌다.
고인은 2002년부터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서 대표적 ‘중국통’으로 꼽혔다. 국토통일원 장관이던 1985년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우쉐첸 당시 중국 외교부 장관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지도자들과 많은 관계를 맺었다. 1998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이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했을 때 한국 국회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인과 개별 면담만 하기도 했다. 고인은 집필 활동도 했다.《이세기의 중국관계 20년》(2012)《6·25전쟁과 중국》(2015) 등 다수의 중국 관련 저서를 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혜자 씨와 자녀 윤미 윤주 범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장지는 천안공원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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