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는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7전 4승제 KS 시리즈에서 4승(2패)째를 올린 NC는 정규시즌 1위에 이어 KS까지 거머쥐면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NC 선발 투수 드루 루친스키(32)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마이크 라이트 등 불펜투수 5명은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NC는 창단해인 2011년 이후 9년만이자 1군 무대에 진입한 2013년 뒤 8시즌 만에 최정상에 우뚝 서며 구단 역사에 첫 'V'를 새겼다. 또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당한 4전 전패 아픔도 이번에 모두 씻어냈다.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경기의 균형을 깬 건 NC였다. NC는 5회말 2사 후 9번 타자 권희동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1번 타자 박민우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이명기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첫 타점을 올렸다.
NC는 6회말 1사 2루에서 나온 박석민의 안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더해 3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7회 불펜이 흔들리면서 2점을 내줬으나 남은 두 이닝을 송명기와 원종현이 실점 없이 막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두산은 LG 트윈스(준플레이오프)와 kt wiz(플레이오프)를 잇달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내심 노렸으나 먼저 기다린 NC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특히 KS 3차전 7회말 뒤로 6차전 6회초까지 '25이닝 연속 무득점 이닝'을 이어갈 정도로 체력적으로도 지친 상태였다. 25이닝 연속 무득점은 역대 KS,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무득점 기록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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