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터산업은 자체 개발한 양방향 인버터(HMI 인버터)를 최근 제지·포장기업 아진피앤피의 대구 현풍공장 팬 펌프 설비에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진피앤피는 현풍공장의 기존 3300V 고압모터를 현대일렉트릭 440V 저압모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현대모터산업의 HMI 인버터를 도입했다.
기존 고압모터는 초기 설비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저압모터에 비해 비싸지만 출력은 더 높은 게 특징이었다.
현대모터산업은 HMI 인버터를 현풍공장의 저압모터에 적용해 기존 고압모터의 출력(1000마력 이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력 사용량 및 유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대모터산업 관계자는 "국산 인버터 제품이 1000마력 출력의 산업용 저압모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고압모터는 리액터 기동 시 단위 시간당 속도를 조절할 수 없었다. 새로 설치된 저압모터는 HMI 인버터 적용으로 분당 PID(Proportional Integral Derivation Control) 제어를 통한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져 에너지 효율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입 인버터의 유지보수가 어려워지면서 국산 설비를 도입하려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의 설비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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