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포승에 7억弗 투자유치

입력 2020-11-25 16:57   수정 2020-11-26 02:51


경기도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에 중국의 이에스알켄달스퀘어, 이케아코리아 등 물류 외국인투자기업 5개사로부터 총 6억7600만달러(약 7500억원)를 투자 유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전신인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2008년 개청 이후 유치한 최대 규모의 외자다.

이민우 경기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팀장은 “도와 평택시는 5개 외투기업 투자 유치로 코로나 시대 언택트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물류산업 거점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투자 유치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도는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이케아코리아 등 5개 외투기업은 내년 하반기 물류시설을 비롯해 생산시설을 착공 후 2022년 하반기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도는 이들 5개 외투기업 투자 유치로 7000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기업들이 스웨덴, 중국(홍콩), 싱가포르, 영국, 인도네시아 등에 본사나 국내 법인을 둔 외투기업인 만큼 경기도 내 유일 국제항인 평택항의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포승지구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도 상승해 연말까지는 물류용지 55만5975㎡)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평택시는 협약에 따라 기업들의 물류단지 및 생산시설 건축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는 물론 준공 시까지 발생하는 고충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스알켄달스퀘어는 지난 4월 네덜란드 연기금 APG, 캐나다 연기금 CPPIB와 홍콩 물류개발 플랫폼 전문기업 ESR이 공동으로 조성한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 규모 투자펀드에서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해 한국 물류산업에 대한 국제 신용도 제고가 기대된다. 또 국내 입점 후 지난 7년간 물류창고를 임차해 쓰던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류창고를 신축하게 된다. 이케아코리아는 온·오프라인 고객 주문 배송뿐 아니라 수도권 접점 제품 공급을 담당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목적 자동화 복합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CMS CHEM은 팜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부터 완구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수지첨가제(ABS)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다. 포승지구를 거점으로 동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싱가포르의 판아시아로지스틱은 동남아시아의 청과물을 냉동 또는 냉장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디지털산업이 중심이 될 것이고 물류산업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평택에 세계 유수 물류기업들이 입주한 만큼 적극적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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