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거리두기 시행…편의점 심야 배달 '껑충'

입력 2020-11-25 17:27   수정 2020-11-26 02:13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 주문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기 시작한 24일 하루 동안 전국 배달 주문 접수는 46만6000건으로 전날보다 11.5% 증가했다.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간 배달 건수는 357만 건으로 전주보다 10.2% 늘었다.

바로고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틀간 배달 접수 건수만 123만7000건이 넘었다”며 “17일 이후 코로나19 일별 확진자가 300명대로 들어서면서 배달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편의점 심야 배달 수요도 급증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24일 밤 9시부터 다음날(25일)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0.1%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맥주 안주 세트인 버드와이저 플래터 등 안주류를 주문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며 “조각 치킨과 족발, 곱창을 비롯한 야식도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의점인 CU도 같은 시기에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3% 늘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편의점 야간 취식을 금지했다. 치킨, 어묵 등 즉석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수도권 편의점 점포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이들 점포는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다른 음식점처럼 포장이나 배달을 통해서만 음식을 판매할 수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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