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청구인 장동익 씨가 고문경찰관과 다시 만났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1년간 옥살이를 한 장동익 씨가 동생과 눈맞춤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건을 담당한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장동익 씨가 범인으로 지목됐던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이때, 장 씨는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장 씨는 억울하게 21년 5개월 20일 동안 복역 후, 고문을 했던 당시 경찰관이 동네 파출소에 있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오래돼서 모른다고 하더라"며 "울화통이 터졌다"고 심정을 전했다.
박 변호사는 장 씨를 비롯한 국가폭력피해자들에 대해 "원인이 국가, 공무원에 있지만, 피해자가 본인 책임이 없는데 '다 내 책임이죠'하고 산다"라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동익 씨, 최인철 씨는 이후 감형돼 수감 21년만인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재판과정에서부터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두 사람은 2017년 재심을 청구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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