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맞아 한국농어촌공사는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농어업의 스마트화 확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농지를 농업인에게 임대하는 농지은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농지은행은 농지 소유자가 직접 경작하기 어려운 농지를 등록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농업인에게 매매나 임대차를 연결해 주는 농지종합관리 시스템이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농어촌공사 지사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농지은행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 서비스 품질을 더 높이기 위해 지난 17일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진청이 보유한 작물별 토양 정보를 공사의 농지은행 농지정보와 연계했다. 농진청은 작물별 토양적성도(64작물), 토양환경지도(배수 등급, pH 등 55종) 같은 토양 특성 정보 및 이에 적합한 비료 추천량 정보 등을 제공하는 흙토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농업인은 경영 목적에 적합한 토지를 찾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농지은행 통합포털에 있는 농지 목록에서 농지 기본 정보, 토양 특성 정보, 화학성 정보 등 각종 토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링크 연결을 통해 상세한 작물별 토양 적성 정보도 볼 수 있게 된다.
농어촌공사와 농진청은 12월에 이 서비스를 농업인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두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상호 연계함으로써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최적으로 제공하게 된다”며 “협약 체결 이전부터 두 기관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최종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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