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젊은 세대에서 안검황색종 환자가 늘어나는 반면 그 증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안검황색종은 혈청 속의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안구 주위 피부에 침착하면서 생기는 종양의 일종이다. 콜레스테롤 대사의 이상으로 지질이 노랗게 눈꺼풀에 축적돼 하나의 점처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엔 피부 밑에서 자라나 좁쌀만큼의 크기로 성장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눈에 띄게 커지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 어느 순간 눈에 띄게 도드라져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중년층에게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젊은 나이의 고지혈증 환자도 많고, 그만큼 안검황색종 환자의 연령대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우 심미적인 요인으로 안검황색종 제거를 희망하는데, 시간이 경과하며 피부표면에서 안검 근육까지 확대되며 눈의 본래 기능까지 저해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초기 단계를 지나 병원을 방문한 경우엔 가급적 수술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직경 5mm 이상의 황색종은 수술을 권장하는데, 이를 레이저로 치료할 경우 흉터가 생겨 눈모양이 변형되고 재발할 확률도 높다.
에버성형외과 박영오 원장은 “안검황색종을 레이저로 치료할 경우, 표피층에 있는 안검황색종만 제거다괴 진피층에 있는 황색종이 계속 확장해 결국 다시 표피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절제술을 통해 황색종을 제거하는 것만 아니라 눈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도록 절제 범위를 잘 결정해야 하는 만큼, 병원의 경력 및 전문의의 숙련된 수술 실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안검황색종은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등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부위에서 재발할 확률은 낮지만, 절제한 경계선에 미세하게 남아있던 황색종이 다시 커지기도 하고, 혈액 내 지질 이상이 교정되지 않아 재발할 수도 있기에 고지혈증 환자는 약물요법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