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환희(지플랫)가 데뷔곡 '디자이너(Designer)' 공개 이후 가장 인상 깊었던 반응으로 '목소리가 빈지노와 닮았다는 칭찬'을 꼽았다.
최환희는 지난 20일 걸그룹 출신 여성 보컬 혼담과 호흡을 맞춘 데뷔 싱글 '디자이너'를 발표했다.
'디자이너'는 최환희가 지플랫으로 발표하는 첫 작업물로, 나를 넘어 세상을 디자인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담긴 곡이다. 경쾌한 신스 플럭 소리가 중독적인 후렴구와 만난 대중적인 느낌의 힙합 곡이다. 최환희가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참여했다. 곡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저음 톤에 깔끔하게 쏟아지는 래핑이다. 최환희는 묵직한 듯 유연하게 랩을 내뱉으며 '디자이너'를 한층 경쾌하게 이끈다.
곡을 공개한 후 기억에 남는 반응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최환희는 "안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는 생각부터 했는데 댓글을 보니 예상 밖의 칭찬들이 있더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폰 꽂고 노래를 켜는 순간 소름 돋았다'는 댓글도 있고, 유튜브 댓글 중에는 '목소리 굵은 빈지노 같다'는 말도 있었다. 예상치도 못한 칭찬들이 있어서 처음엔 의심도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내가 받아도 되는 칭찬인가 싶었지만 그런 말을 해주시는 분들한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음악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특히 빈지노가 떠올랐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빈지노와 연관지은 말은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 너무 좋은 칭찬이었다. 빈지노라는 아티스트랑 비교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최환희가 배우로 데뷔할 거라고 예상한 이들이 많았던 만큼, 랩은 하는 그의 모습은 다소 생소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신선하다. 추후 래퍼 경연 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할 의향은 없는지 묻자 최환희는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서 래퍼들이 무대하는 걸 보면 같이 껴서 무대를 하고 싶지만 아직은 내가 거기 나가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개인적인 음악 실력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환희 데뷔 싱글 '디자이너'의 뮤직비디오는 26일 오후 6시에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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