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스트레스로 수면장애를 겪는 소방관들이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전체 소방공무원은 작년보다 다소 줄었다.
27일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2월 20일부터 3월 15일까지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함께 실시했다. 전국 소방공무원의 약 92%에 달하는 5만2119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호소하는 인원은 응답자의 5.1%(2666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2704명·5.6%)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것이다.
또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응답자는 각각 3.9%(2028명), 23.3%(1만2127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보다 각각 0.7%포인트,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음주습관 장애 비율은 전체의 30%(1만5618명)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다만 감정노동과 관련한 지표는 개선됐다. 응답자의 16.2%(8462명)가 민원응대 과정에서 생기는 과부하로 따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관리필요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3.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상대방의 분노·욕설 등으로 '심리적 손상'을 입었다는 응답자는 11.2%(5847명)였다. 이는 지난해(9832명·20.3%)보다 9.1%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극단적 행동을 자주 생각한다는 자살 위험군은 4.4%(2301명), 실제 자해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0.1%(53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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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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