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속에서도 튼튼한 기초 체력을 과시하는 산업이 있다. 보험 산업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보험 산업에는 사양산업이라는 오명이 있었으나 올해는 건강 관리와 미래 위험 대비 성향에 강해지면서 보험사들이 깜짝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1~9월 사이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야외 활동에 힘 입어 손해율이 떨어졌고 생명보험사들은 시중에 풀린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저축성 보험에 몰리면서 수혜를 입었다.
다양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을 비교 하여 판매하는 ‘GA(General Agency)’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GA는 리치앤코(대표 한승표)다. 리치앤코는 지난 2018년 매출액 2,597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30%, 134%씩 성장했다.
리치앤코는 GA 업계에서 IT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인 삼성전자 출신 한승표 대표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사내 앱, 솔루션 개발자들이 대면 설계사인 리치플래너 (Rich Planner)와 비대면 설계사인 리치매니저 (Rich Manager)의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IT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리치앤코는 자회사 리치플래닛을 통해 ‘굿리치’ 앱을 출시해 현재 400만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인슈어테크 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또 최근 GA업계 최초로 설계사 전용 영업 솔루션 ‘굿리치플래너’를 개발해 자사 영업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강력한 IT 기술력을 보유한 리치앤코는 자체 영업 솔루션을 직접 개발해 자사 설계사들에게 활용토록 하고 있다. 최근 업계 최초로 선보인 GA 설계사 전용 영업 솔루션 굿리치플래너가 대표적이다.
굿리치플래너는 각기 다른 보험사의 보험 상품, 보장 내용, 보험료 등을 설계사와 고객이 한 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설계사가 고객을 직접 만나 니즈를 분석하고 추후에 보험 상품을 비교한 출력물을 준비해 고객을 다시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리치플래너를 이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첫 만남에서도 보장 분석은 물론 고객 상황에 맞는 보험 상품을 비교해 추천할 수 있다. 더불어 리치앤코는 교육 플랫폼 ‘이음(e-eum)’을 통해 자사 설계사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영업 조직의 꾸준한 확대, 리치앤코의 꾸준한 성장세 방증
자체 영업 솔루션, 모바일 교육 플랫폼 등 다른 GA 대비 막강한 솔루션을 제공하자 GA 설계사나 보험사 설계사들이 리치앤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리치앤코는 올 상반기 설계사 수가 크게 늘었다.
보험 정보 공시 사이트 이클린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리치앤코 설계사(대면, 비대면 포함)는 3,450명을 기록했다. 지난 해 말과 비교하면 약 11.1% 이상 급증한 수치다. 리치앤코 이외 프리미엄에셋보험대리점과 프라임에셋 설계사 수도 각각 8.0%, 4.4%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면 설계사인 리치플래너뿐 아니라 비대면 설계사인 리치매니저 조직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언택트 기조가 강해지면서 비대면 조직을 강화하기 시작했던 몇몇 보험사와 달리 리치앤코는 이미 GA업계 최대 규모인 900명 이상의 리치매니저를 보유하며 최적화된 환경을 미리 구축해놓은 상황이다.
리치매니저 영업부는 연간 약 20만 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1인당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력뿐 아니라 무경력 매니저 채용을 시작했다.
한승표 대표는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오랜 시간 진행해온 비대면 교육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었다”며 “무경력, 저경력자를 채용한 후 교육을 통해 충분히 재무, 금융 전문가로 성장시킬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 조직의 규모 확대는 물론이고 지원 인프라 구축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어 리치앤코의 영업 효율성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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