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 등 연내 전국에서 추첨제 물량이 많은 단지가 쏟아진다. 추첨제 물량은 청약가점에 상관없이 당첨자를 선정해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도 노려볼 만하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에서만 추첨제 물량이 나온다. 조정대상지역과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에도 추첨제 물량이 일부 있다.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다음달 고덕강일2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내놓는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 동 규모다. 총 809가구(전용 84·101㎡) 중 중대형인 101㎡ 24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절반인 123가구가량이 추첨제로 나온다.
제일건설도 고덕강일1지구 1블록에서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에 793가구(전용 84·101㎡)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 중 중대형이 238가구이고 이 중 절반(119가구)이 추첨제로 공급된다.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강일지구는 서울 시내에 조성되는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공공택지이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두 단지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돼 전용 101㎡ 기준 8억원대에 나올 전망이다. 주변 시세에 비해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9억원까지 저렴하다.
다음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하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연내 분양하는 수도권 아파트 중 중대형 주택형 비율이 가장 높다. 연수구는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42층, 9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총 1503가구(전용 84~205㎡) 중 절반 이상인 761가구가 중대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는 2만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학교, 국제업무, 관광·레저, 마이스(MICE)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다음달 경기 의정부시 고산지구에서 분양하는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총 2407가구 중 407가구가 중대형으로 공급된다. 130만㎡ 규모의 공공택지인 고산지구는 1만여 가구가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상 공간, 지하 주차장, 각 동 출입구, 승강기와 집안까지 여섯 곳으로 구분해 미세먼지 저감·차단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오산시에 짓는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8개 동, 2339가구(전용 65~173㎡) 규모다. 이 중 162가구가 중대형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대형 단지에 걸맞은 연면적 1만1000㎡의 커뮤니티 공간이 단지 안에 조성된다. 반경 1㎞ 안에 서울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있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에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1단지’는 총 1131가구 중 137가구가 중대형으로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규모다. 시행사인 DCRE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2025년까지 1만3000여 가구와 학교, 공원, 업무, 상업, 공공,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규제지역인 경북 지역 분양 아파트에도 추첨제 물량이 많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 85㎡ 초과 주택형 전부와 전용 85㎡ 이하 주택형의 60%를 추첨제로 뽑는다. GS건설은 경북 경산에 짓는 ‘중산자이’를 다음달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453가구(전용 74~117㎡) 규모다. 다음달 경북 경주에서 분양하는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795가구(전용 84~101㎡) 규모로 지어진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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