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낙연 패싱’을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30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이낙연 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총장의 혐의는 충격적'이라며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사건에 대해 국회가 나서 철저히 조사하자는 말씀은 매우 적절한 지시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 지시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철저한 ‘이낙연 패싱’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집권여당 대표의 영이 왜 이렇게 안 서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김종민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국정조사는 법무부 징계 절차 이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국정조사로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2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총장의 출석을 막기 위해 15분만에 법사위를 산회했다"며 "이낙연 대표께서는 국정조사까지 추진하라고 하셨는데 법사위에 출석하는 것을 왜 막는가"라고 했다.
성 의원은 "왜 이렇게들 이낙연 대표를 패싱하는가"라며 "여러분이 직접 뽑은 당 대표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얘기하는대로 윤총장이 그렇게 나라를 망쳐놓은 사람이 맞다면, 국정조사를 왜 두려워 하나"라며 "하루빨리 국정조사해서 윤총장의 잘못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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