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이름을 알린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4·사진)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배우 채시라 씨를 닮았다고 주장했다.
진혜원 검사는 방송사 화면 캡처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에서 배우 채시라님 닮으신 분 누구시죠?"라며 "(추미애) 장관님 실제로 뵈면 얼굴이 CD 한 개 정도 크기"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냥이(고양이)들이 왕년에 추미애 의원님 지지냥이었는데 지금은 추미애 장관님 지지냥이 됐다"고 했다.
진혜원 검사는 앞선 24일에도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결정을 옹호하며 "(추미애) 장관님 별명이 왜 잔다르크에서 유래됐는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며 "(저는) 선천적 아부불능 증후군 발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진혜원 검사는 그동안 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치켜세우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왔다. 대구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7월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고 언급, 피해 여성을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던 지난 25일엔 "조직 구성원으로 활동할 때 안정감을 느끼는 군중심리는 이해하지만, 자신이 조직폭력단 구성원인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인지 혼동이 오나 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인터넷 사주풀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의자 사주를 풀이해주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해 견책 처분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진혜원 검사는 지난 8월 인사에서 오히려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영전했다. 동부지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사건을 맡았던 곳이기도 하다.
진혜원 검사는 또 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9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병가 침소봉대 사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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