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11명 추가…1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 수준으로 강화

입력 2020-11-30 14:49   수정 2020-11-30 14:50


부산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추가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부터 의심 환자 1064명을 검사한 결과, 11명(804∼81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805·807·809번 확진자는 앞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던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접촉자다. 현재까지 초연음악실과 관련한 접촉자는 4318명이다. 이 가운데 4097명이 검사를 받고, 2387명이 자가 격리됐다.

금정고 역학조사에서는 접촉자 723명 중 72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13명은 1학년 학생이고 1명은 교직원이다.

시는 이날 오전 생활방역위원회를 긴급히 개최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일 0시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에 클럽과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다음달 3일부터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야간 운행량을 20% 감축한다. 연말에 예정된 빛 축제 등 행사와 축제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할 예정이다. 국제회의와 박람회 등은 개최하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대규모 콘서트는 연기나 취소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침은 2단계이지만, 인력 투입에 있어서는 3단계 수준으로 강화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12월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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