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원광대를 정년퇴임한 선 교수는 자신만의 서예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그해부터 10년 동안 매년 말 각 서체의 탐색전을 여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행서시필전(行書試筆展)’과 ‘해서완미전(楷書玩未展)’에 이은 세 번째 행보다.
예서는 중국 한나라 시대를 대표하는 글씨체다. 선 교수는 올해 초부터 예서 연습의 법첩(法帖)인 조전비(曹全碑), 하승비(夏承碑) 등 한대의 비석 글씨를 따라 쓰면서 형태를 익히는 형임(形臨), 정신과 뜻을 익히는 의임(意臨), 원본을 보지 않고도 재현하는 배임(背臨)을 반복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그렇게 단련해 지난 9월부터 쓴 31점의 크고 작은 작품을 내놓았다.
선 교수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대상을 받았고, 한국서예학회장, 문화재 전문위원 및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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