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함께 KT·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드론을 활용한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KT는 30일 제주 서귀포항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을 7㎞ 이상 떨어진 KT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등 제주도청 관계자와 서귀포해양경찰서도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서귀포 인근 섬에서 낙상사고로 낚시를 하던 여행객 실종자가 생겼다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 훈련 전 과정은 KT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됐다. 수색 현장과 관제 장소는 KT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로 연결됐다.
기존 일반 드론과 달리 2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은 서귀포 인근 문섬과 범섬 인근 지역을 비행하며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들도 구석구석 살폈다.
실종자를 발견하자 수소드론은 구조 튜브를 실종자에게 떨어뜨려 주고 구조자의 상태 영상과 GPS 신호를 해경에 전달했다. 해경은 실종자 상태를 확인하며 구조함정을 활용해 실종자를 구조했다. 이국종 교수는 실종자 상태를 드론 스테이션에서 확인하며 실종자 응급 처치 주문을 전달했다.
훈련을 지켜본 원희룡 지사는 "긴급상황에서 어떤 수단보다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드론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비행훈련을 통해 해양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 마련되고 민간과 정부의 협력으로 제주 해양안전의 기틀을 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응급구조와 재난대응에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 드론이 적합하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용한 국산 드론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측은 "2018년 아주대학교의료원과 권역외상센터 의료 선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면서 "2018년 이국종 교수와 진행한 닥터 헬기 훈련에 이어 2020년 7월부터는 수소드론을 활용한 응급의료 훈련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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