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4분기 생산 차질 불가피…노조 파업에 코로나까지[종합]

입력 2020-11-30 18:10   수정 2020-11-30 19:03



기아차의 4분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노조의 부분파업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일시 휴업까지 겹쳐서다.

3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소하지회 조합원 교육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올해 임·단협 단체교섭 진행 경과를 논의한 뒤 내달 1일부터 다시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2일, 4일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실시한다. 3일은 민주노총 임원 선거를 위해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기아차 노조의 요구안은 잔업 30분 복원,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정년연장 등이다. 다음 쟁대위는 내달 4일 열린다. 사측과의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파업에 이어 광주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와 공장이 멈췄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공장 생산직 A씨(광주 686번)가 전날 오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추가 검사에서 3명이 더 확진됐다. 이에 광주공장은 이날 제 1, 2공장과 하남 버스·특수공장 등의 주간조(1조) 가동을 중단했고, 이후 추가 확진자가 없어 야간조(2조)는 정상 출근했다.이에 이달 네 차례의 특근 거부(8000대)와 지난주 부분파업(8000대)으로 1만6000대의 누적 생산 손실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주 예정된 부분파업으로 8000대의 추가 생산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1000대 가량의 추가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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