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전자가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자화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손떨림보정 부품(OIS)을 제조한다. 이 부품을 사용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1일 자화전자는 전일대비 0.89% 상승한 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77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1만3750원이었던 주가가 한달 새 23.6% 뛰었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에 10년 최저가(4350원)를 찍은 후 주가는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난 게 자화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7980만대를 출하했다. 전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자화전자 매출도 늘어났다. 자화전자는 3분기에 806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32.1% 줄었지만 2분기에 비해 25.5% 증가했다. 시장추정치를 웃돌았다. OIS가 매출증가를 이끌었다. 갤럭시노트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을 회복했고 OIS의 평균공급 가격도 오른 덕이다.
내년 매출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OIS가 들어갈 예정이다. 지금까지 OIS는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에만 쓰였다. 내년 자화전자 매출은 올해보다 30.4% 늘어난 38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A 시리즈 물량이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보다 많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화전자가 OIS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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