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위메이크에 따르면 큐마켓은 1인 가구와 초소형 가족을 위해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와 정보기술(IT)벤처동아리 출신 학생 6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손수영 대표는 “6년 이상 자취생활한 경험이 창업의 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수나 휴지 같은 생필품을 편의점에서 파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지만 대형마트의 대형 포장 상품이 부담스러운 자취생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큐마켓 이용 가능 범위인 반경 10㎞ 내의 식자재마트 등과 계약을 맺고 주문받은 상품을 당일 배송한다. 지역마다 거점 중대형 슈퍼마켓을 정했다. 과거엔 동네 중형마트들이 전단을 통해 영업했다면 지금은 큐마켓이 대신 영업하고 주문을 받는 식이다. 앱을 활용해 중소 단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배달 시간은 아침~점심, 점심~저녁, 저녁~퇴근 등 세 번으로 나눠 선택지를 넓혔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과 반찬, 반조리 식품은 인천남촌농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에게 공급받아 신선도 유지에 힘썼다.
애즈위메이크는 큐마켓 서비스를 인천 전 지역으로 넓히기로 했다. 부산 등 지역 거점 대도시에 진출해 서비스망도 전국화할 계획이다. 필리핀 현지 회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필리핀 슈퍼마켓에도 같은 서비스를 전수하기로 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지난해 9월 예비창업패키지 정부지원사업으로 4500만원의 자금을 이 회사에 지원해 큐마켓 탄생에 기여했다.
손 대표는 “앱 출시 1년 만에 인천의 잠재고객 70만 명 중 1%인 7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며 “지역 거점에 있는 중대형 슈퍼마켓 식자재 할인마트를 ‘지역 허브화’한 뒤 거점 물류공간으로 바꿔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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