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은 1일 네이버와 손잡고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택배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들은 택배를 보낼 때 점포에 들러 근무자에게 택배를 전달하고 결제할 필요 없이 미리 네이버에서 접수와 결제를 마친 뒤 편의점 무인보관함에 보낼 물건을 넣기만 하면 된다. GS25 관계자는 “올 들어 비대면 거래가 크게 늘면서 편의점 택배 수요가 급증했다”며 “중고 거래 이용자와 중소 상공인이 택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편리하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24시간 냉장 택배보관함은 최근 1000개를 돌파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거래가 늘면서 서비스 지역을 서울 강남에서 수도권으로 넓혔다. 지난해 도입한 ‘반값 택배’도 매달 두 자릿수 이상 접수가 늘고 있다. GS25의 물류망과 배송 차량을 활용해 요금이 일반 택배보다 60%가량 싸다.
배달 서비스도 GS25가 업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도보 배달원을 직접 모집하는 ‘우리동네딜리버리’ 서비스를 지난 8월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인공지능(AI) 로봇 배달 서비스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쏟아지는 배경은 GS25가 스스로 정의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GS25는 지난해부터 각 점포 간판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 상품보다는 서비스 차별화로 성패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한 방문객의 40%가량은 상품 구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ATM기를 운용하고 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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